SH, 공사비 검증으로 지체된 정비 사업 숨통…1,720억 원 감액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공사비 검증을 통해 2024년 이후 총 7개 정비 사업장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고, 검증 요청액 9,989억 원 중 1,720억 원을 감액했다고 11일 밝혔다.
SH는 2024년 공사비 검증 업무를 본격화한 이후, 시범 사업 2곳과 본 사업 5곳 등 총 7개 정비 사업을 검증했다.
그 결과 총 검증 요청액의 약 17.8%인 1,720억 원을 줄였으며, 일부 사업장의 경우 감액률이 최대 38%에 이르렀다.
이는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공사비 협의의 기준을 제시해, 분쟁을 겪는 정비 사업 현장의 갈등을 완화하고 사업 정상화에 기여한 성과다.
SH는 올해도 2개 현장의 공사비 검증에 착수했다.
대상은 공동주택·부대 복리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사업지와 판매시설·오피스텔 등이 섞인 복합 시설로, 최종 결과는 오는 6∼7월 나올 예정이다.
검증 과정에서 도급계약서, 설계도서, 공종별 내역서 등 관련 자료를 꼼꼼히 검토해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공사비 검증 과정에 단계별 대면 소통 체계를 도입한다.
조합과 시공자 간 이견을 좁히고 원만한 협의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착수 단계에서는 현장 간담회를 열어 공사비 증액 관련 쟁점을 파악하고 검증 기준을 공유한다.
검증 단계에서는 중간 보고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며, 완료 단계에서는 검증 보고서를 전달하고 세부 산출 근거를 안내해 당사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올해 착수하는 사업부터는 세부 검증 자료도 폭넓게 제공한다.
결과 보고서 외에 공종별 검증 내역서, 관리 카드, 검증 의견 요약서 등을 조합에 제공한다.
조합이 시공자와 협상할 때 객관적인 판단 근거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한다는 취지이다.
공사비 검증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공사비 검증 자문' 서비스도 운영한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검증의 필요성과 준비 방법을 안내해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돕는다.
해당 서비스는 SH 누리집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의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 우편(gongsabi@i-sh.co.kr)으로 제출하면 이용할 수 있다.
황상하 SH 사장은 "공사비 검증 과정과 세부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갈등을 줄여나가겠다"며 "객관적인 검증으로 조합과 시공자 간 원만한 협의를 이끌고, 서울시 주택 공급과 시민의 주거 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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