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풍역 인근 신길동 3922 일대에 보행 중심의 생활밀착형 주거단지 조성 계획을 확정했다.
신길동 3922 조감도
서울시는 영등포구 신길동 3922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 노후 저층주거지로, 향후 약 990세대 규모, 최고 35층의 역세권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신풍로와 대방천로에 인접해 교통 여건이 양호하고 역세권 잠재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신길재정비촉진지구 중심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그러나 신안산선 신풍역 신설과 주변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예정되면서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커졌고, 주민 의지를 반영해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됐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신풍역 한걸음 주거단지’ 조성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교통과 보행 연계 최적화 ▲공공서비스 접근성 강화 ▲보행 중심 생활권 구현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 형성 등 4대 원칙을 설정했다.
우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이면도로를 대폭 정비하고 차량 진출입 체계를 분산 배치한다. 서측 신풍로10길은 기존 3m에서 12m로 확장하고, 동측 신풍로14길 역시 6m에서 12m로 넓혀 보행과 차량을 분리한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간선도로 직접 진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시설 재배치도 함께 추진된다. 치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풍지구대를 신풍역 인근 북서측으로 이전하고, 기존 어린이집은 부지 정형화를 통해 보육 환경을 개선한다. 어린이집과 단지 내 보행 동선을 연결해 차량과 분리된 안전한 통학 환경도 확보한다.
보행 중심 생활환경 구축도 주요 특징이다. 신풍역에서 대상지를 거쳐 대길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확충하고, 도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남동측에는 돌봄시설과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해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
경관 계획 역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했다. 대길초등학교 인접 구간에는 중저층 건물을 배치해 일조권과 교육환경을 보호하고, 단지 중앙부에는 최고 35층 건물을 배치해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또한 단지 내부에는 남북 보행축을 확보해 개방감과 통경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을 바탕으로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길동 일대 노후 주거지 정비와 역세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역세권 편의성을 바탕으로 지역과 소통하는 보행 중심 주거단지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숙원인 정비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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