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고가 철거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6일 오후 2시 33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317-1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에서 슬라브 무너짐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 제공
26일 오후 2시 33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317-1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에서 슬라브 무너짐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철거 잔여 구간 가운데 경의선이 지나는 과선 구간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서는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낙하물 방지 등을 위해 설치된 공중비계와 슬라브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에 앞서 이날 오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슬라브 절단작업이 진행됐고, 이후 슬라브 단차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다.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관계자와 안전진단 전문가, 외부 전문가, 현장소장, 감리단장 등이 참여한 합동 안전진단이 진행됐다.
구조 작업은 오후 4시 40분 완료됐다. 인명피해는 모두 6명으로,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졌다. 서울시 공무원 2명과 서대문구청 행정차량 운전 공무원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인 오후 2시 37분 현장에 도착해 구조에 나섰다.
이번 사고로 경의중앙선 서울~신촌 구간은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오후 2시 55분 철도공사에 사고 사실을 통보했으며, 현장 주변 교통도 통제하고 있다. 행신역발 KTX 열차도 운행이 어려운 상태로 파악됐다. 다만 이외 구간은 운행이 가능하고, 서울역 인근 일부 단선 구간은 열차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오후 4시 22분부터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 지시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재대본은 사고 수습, 사망자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 교통·철도 운행 대응, 현장 안전관리 등을 관계기관과 함께 관리한다.
사망자 유가족에게는 지원 절차에 따라 생활안전지원금 등이 지급된다. 서울시는 유가족 전담 공무원을 1대1로 배치해 장례 절차와 생활안정 지원을 돕고,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와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한 심리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다. 부상자에게도 생활안전지원금과 복지서비스, 심리상담 지원이 이뤄진다.
김성보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안전 확보와 피해자 지원, 사고 수습·복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소문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된 노후 고가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전면 통제 뒤 철거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당시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과 구조물 파손 반복 등을 철거 추진 배경으로 설명했다.
윤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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